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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주택 울타리공사

여러가지 이유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 고향을 찾게 되었다.

고향 안에서도 모든곳을 알기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어찌 이리도 시간을 못 썼을까? 라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 동안 취미로 낚시를 하면서 알게된 서귀포 중문에서 1년의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다시 하던일에 집중을 하기도 해야하고 해서 힘들지만 큰 결심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이사 과정에서도 알아보고 찾아다니고 결정까지의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두 사람의 의견 취합과정에서 욕심을 많이 버리고, 조용히 잠을 잘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 하나로 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but... ㅋㅋㅋ~

집을 매매하고, 이후의 처리과정까지 모두 대충의 시뮬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울타리 공사과정에서 큰 트러블이 발생하고 말았다.


집을 매매할 때, 전제조건에 울타리 공사를 하겠다고 하였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아, 우리의 토지 안으로 일정 간격을 더 두고서 진행하게 되었는데도...

스트레스는 상당히 많이 작용되었다.


1. 본인 키에 맞춰서 울타리 높이를 설계하고 시공에 들어가라.

-> 본인과 아내의 키는 150cm이다.


2. 본인의 집에서 갑갑함이 일어나면 안된다. 가시거리를 일정 확보해서 진행해라.

-> 불법으로 베란다 부분을 확장해 둔 상태이면서도. 우리집과의 간격이 2m가 되지 않는 상태.


대충의 내용은 이렇다.


내가 울타리 작업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사를 하고나서 집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묘하게도 내가 움직일 때면 해당 스팟으로 이웃이였던 옆집 사람들이 자꾸 나와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고...

집 뒷편 마당, 가려진 부분에서 조용히 테이블 작업을 하는데도 집을 자꾸 넘나들어 놀랐다.

거기에... 사육하고 있는 개2마리가 우리집 마당으로 자꾸 들어와 용변을 보고, 그것을 치운다고 또 다시 사람들이 자꾸 드나드는 것에 거실이나 부엌을 드나들때면 갑자기 놀라는 일도 잦았다.

더군다나 본인의 손님들이 우리집 마당을 통해 드나들기는 일쑤이고... 빤히 들여다 보는 경우까지 발생하니 이것을 어찌해야 하는지...


몸이 고된탓도 있고, 

조금이라도 잠을 잘 수 있고, 불안감 해소와 감정조절 부분을 위해 선택했는데...

마이너스 작용만 일어나던터라 이웃이라는 곳에서 CCTV가 우리집을 들여다 본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이라도 부딪히는 일을 줄이기 위해, 우리도 CCTV를 동의하에 설치하였고, 설치 후에는 화면을 보여드리며 여기까지 비추고 있다는 것도 분명히 알려드렸다.

집 뒷편, 그리고 옆편은 밭이여서 주인분들께 가서도 설치에 대해 촬영범위에 대해 설명해 드렸고,

문과 마당에도 해당 스티커와, 설치위치 / 촬영범위 / 촬영시간과 목적에 대해 기입한 내용을 스티커로 만들어 부착하였다.


이런처리를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는 트집잡을 내용이 없었는지.

파이프를 매번 아침 이른시간에 던지면서 땅바닥까지 울리게 하였고,

우리집 현관 앞으로 2m가 훨씬 넘는 파이프를 2개 꽂고서는 줄로 메어 놓아. 바람이 불 때면 우리집 울타리에 걸리기까지 했다.

그럴때면 우리가 없다고 생각될 때인지. 가상사리로 몸을 굽히면서 끈을 다시 걷어들이기 까지.


"너희들 부모도 없지? 어디서 굴러 들어와서 2년이나 여기서 산 나한테 이래?" 라는 말까지.

부모님께서 집을 둘러 보러 처음 방문하신 날에는...

뒷밭에 수박 농사를 지으시는 분 욕을 갑자기 우리집으로 소리치며 들어오면서 하더니...

"너희 삼촌이지? 잘 좀 하라 그래." 이러는데... 

부모님은 무슨 일인가 하시고 갸우뚱 상태신데. 더이상은 걱정하실까봐 초대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당췌. 안정보다는 나에게 불안감을 주고...

더이상 못 참겠어서. 몸이 불편해서 쉬러 왔다고 까지 했는데...

"내가 무슨 상관이야. 니가 병신인거지.." 라는 말까지.

"미국 같았으면 총 맞아 죽었어. 너 미국 알아?" 라는 말을 듣고서는... 

나도 바보같이 꼬레 조금 쓰는 영어로 되 받아치는 말을 해 버리고는... 그나마 그 사람은 눈을 안 마주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본인집 옥상에서 마데같은 것을 우리집 방향으로 우리가 드나들 때면 급하게 나와 털어대고.


동네분들은 어디를 봐서 80대냐고 하지만...

본인 입으로 "내가 몇인줄 알어? 어디서 어린 기집애가 입을 나불대!" 라는 말을 몇번이나 하는지...


드나드는 손님들은 또 왜 그렇게 요란한지.

처음에 공인중개사 인줄 알았던 사람은 옆에서 자주 드나들던 사람인데.

막상 이사를 하게되서 인사를 드렸더니. 고개를 내빼면서 모른척 한다.

뭐지? 라는 생각으로 그치려 들었거만...

해당 집 주인이 집을 비울때면... 그 집을 드나들면서 개밥을 주는지 뭘 가지고 나오는 일도 잦고.

그 때만다 어찌나 소리를 질러 대는지. 이것을 어떤 사람이 긴장을 안 할까?

울타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연하지 않을까나.


부동산에 집을 다시 내놓았을 때... 공인중개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 또 한가지.

싸고 좋은 땅을 찾는 사람이다. 파이프들로 요란법석하게 시공해둔 현재 집에 x억 대로 시세와는 별개로 매매를 하려고 해서

공인중개사 본인도 망설여 진다. 라는 내용.


카악~ 하면서 새벽6시되면 나가면서 내는 소리.

차문을 어찌나 우렁차게 닫는지. 메아리 치는 소리.

개의 목줄은 1m나 되는지 마는지 낑낑거리고 때리는 소리.

목줄이 풀리기라도 하는날에는 때리면서 한손으로 끌고 오는 모습.


10개월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여성비하,

나이가 우선이다.

병신은 가서 죽어라.


그나마 울타리 부분 중, 본인집에 설치한 상수도 계량기를 우리집 땅에 박아 넣고,

하수도 파이프 관도 매매하는 도중에 우리집 마당에 공사를 해 버렸지만, 추후에 울타리 공사를 할 것이다. 이후 파손여부에 대한 체크까지 했는데도, 본인들은 몇 년만 살 것이고... 추후에 옮기겠다. 라는 말을 해 놓고서는...

그 말을 어찌 믿냐고, 언제 공사를 할 줄 알고...



답답함을 잊으려 결국은 다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이웃 이라는 말은 쓰기도 싫어졌다.

일정 간격을 두고서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정도여도 충분히 예의를 지키는 거라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그 집 차와 같은 기종만 보여도 겁이 왈칵 나고 거부감이 크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다 같지는 않겠지.

삐딱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