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4일
과감하게 휴가를 내고 제주로 향한지 하루되던날....
아뿔싸!!! 비가 오고 말았네.
원래 일정은 저~ 푸른 바다 앞으로 였는데...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는 왔다 말았다 묘한 날이었다.
마침 약속이 있어서 탐라중학교 근처로 향하게 되었는데. 한적한 골목이 있어서 천천히 산책하던중에 발견하게 된 곳이다.
간판은 조그만했지만, 비오는날이라 더 그런지, 조명이 은은하니 좋아서 들여다 보다 발걸음이 옮겨졌다.
차를 한잔 마시고 나가는게 전부였는데 ㅋㅋ 향이 은은하니 자꾸 나를 유혹하는 바람에 ㅡ.,ㅡ;;
어부님과 눈치전을 벌이다가 먹자모드로 전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종류의 크로와상들이 먼저 보이고.
우측에는 식빵, 베이글과 골라 담을 수 있는 집게와 용기가 보였다.
집게를 들고서 다가서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레첼이 먼저 눈에 띄었다.
한입 베어물고 조물조물 맛을 음미하기 좋아하고, 집중을 잘 못할때 즐겨 찾게 되는 메뉴중 하나이다.
어부님과 둘이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며 말도 안하고 고른 메뉴들.
초코 크로와상, 연유버터 프레첼, 그리고 홍차를 즐길 때 자주 찾게 되었던 스콘들.
이 많은 메뉴들을 골라 놓고는 스콘은 남기게 되어서 망설였는데.
카운터에 종이봉투 팜플렛이 보여서 문의 드렸더니, 포장 가능하다고 하셔서 포장해서 오게 되었고.
다행히도 이후에는 따뜻한 상태에서 포장이 되었는데도 눅눅해지거나 하지 않아서 만족.
재미있게도, 크로와상을 직접 컷팅해준 경우는 처음이었다.
어부님은 단면을 보면서 감탄을 표현했는데.
나 같은 경우도 크로와상을 식감이나 맛에서 느껴본 적이 없었던 터라 갸우뚱하고 맛을 보게 되었는데도
씹는 동안 입안 가득한듯 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여행 가기 전에, 집 근처 빵집에서 초코가루로 토핑된 크로와상을 먹었는데,
집에 와서 나이프로 컷팅중에 푹 눌린 상태에서 눅눅해져 버렸는지 고무줄처럼 질겨서 고되었던 기억이 나서 재미있었다.
계산 카운터에 음료메뉴가 생각보다 심플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게 되었는데, 보통 고소하거나 신맛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은은한 향과 맛이 천천히 전해졌다.
입구 양쪽으로 일자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천천히 즐길 수 있었다.
저 핑크색 아가짱들 의자의 경우는 인상적이었다. 손님 많은 식당이 아니면 잘 보지 못하는 좌석이여서???
책들이 몇종류 배치되어 있었지만, 빵을 먹고 있어서 꺼내보기에는 너무 반듯해서 아쉬웠다.
예전에는 먹으면서 사진을 찍고 혼자 낄낄거리면서 좋아했었는데.
근래에는 왠지 촬영을 해도 되는지 갸우뚱을 하면서 망설이다가. 여쭤보고 찰칵!
계산중에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하게 된 게시물
알고 있는 캠페인이 아니여서 천천히 보고 있었는데,
당일날 판매하시다가 남게 되는 빵들의 경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자그마하게나마 돕고 싶은 마음에
이와 같은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배경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근래에 사회를 바라보는 눈도 그렇고, 기부 관련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교차하게 되는데...
비도 오는데다가, 작은 가게인데도 마음이 푸근해오면서 순간 감동???
짧은 시간이었지만, 푸근함이 느껴지는 좋은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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