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8일
메인 반찬이 오링을 향해 달리고 있어서...
주말에 비 소식이 있길래...
주말에 혼자서 낑낑거리며 시장에 다녀왔다.
쪼그만한 애가 수레 하나 끌고와서 무랑 열무랑 양파랑 기타 등등의
채소를 사고 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시장 아주머니/아저씨들께서 조금씩 더 얹어주셨다. 헤헤~
2인분이라 적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씽크대에서는 씻기가 힘들어
어부님께서 욕조를 빡빡밀고 채소들을 씻고 다듬느라 애좀 쓰셨다.
열무는 머리 부분을 분리하고
파릇파릇한 꼴랑지 부분들을 꼼꼼하게 다듬어 주셨다.
분리한 열무의 머리탱이.
머리가 오동통하니 요것도 따로 하나하나 다듬어 뒀다.
무는 수세미로 빡빡 밀어낸 다음에 껍질을 벗겨내고
도마에서 퍽퍽~ 소리를 내가며 조각을 냈다.
어찌 조각을 모두 내고 보니 김치통을 가득 채워 버렸다. ^^;
서브 메뉴들~ 양파, 홍고추, 마늘~
추석이 지나서 채소값이 많이 내린줄 알았는데...
뉴스에서 보도된 것처럼 홍고추는 ㅠ.,ㅠ 가격이 많이 비쌌다.
1kg에 \7,000원
다행히 1kg로 충분히 사용하고 조금 남아서 다른 반찬에 활용~
마늘은 제주에 계신 어머니께서 보내주셔서
물에 담궈뒀다가 손질을 해서 사용~!
고춧가루와 굵은 소금도 고향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것을 활용~!
손질된 메인 메뉴들~
깍두기도 조각도 내고 큼지막하게도 담궈본다고
다르게 잘라봤다. ㅋ
조각조각 홍고추~
손질하는데 눈 메워서 혼났다. ㅠ.,ㅠ
어부님께서 반은 크게 속만 손질하라고 해서...
"네~" 하고 손질 끝!
김치에 들어갈 찹쌀풀.
찹쌀가루와 물로 가스레인지에서 휘휙~!
재료 준비 끝~!
어부님께서 고춧가루와 찰쌀풀. 기타 양념들을 가지고
휘휙~! 잘 버무려 주셨다. ^^
양념을 모두 버무리고서, 김치냉장고에 넣기 전에...
베란다에서 숙성시간!
하루 정도 베란다에 두면서 중간중간 주걱으로 휙휙~
씻고 썰기의 작업만 도왔지만...
그 동안 얻어먹거나 사먹기만 하던 깍두기/열무김치를 만들어보니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