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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제주여행기 - 반찬가게 에피소드

2014.5~6월 2개월간 제주여행에 돌입~


미리 계획되어 있기는 했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이기도 해서 망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부님의 강력한 요구로... 결국 강행... ㅠ.,ㅠ;;;

가는날이 장날인지라... 근로자의날이 끼어서 뱃속은 인산인해로 

어른들은 부어라~ 마셔라~

아이들은 뛰어라~ 울어라~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며 제주에 도착...

머리가 띵!!!!


그래도 파란 바닷 빛깔과 푸르른 나무들~ 

시원한 바람으로 마음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


숙박할 곳은 정해져 있었으나...

냉장고도 없어요~

세탁기도 없어요~

가전이나 살림살이가 하나도 없었다.

아! ㅡ.,ㅡ; 그래도 밥은 해 먹어야 한다 해서 밥솥은 챙겨왔다는...


그래도 반가운 소식 한가지~

근처에 24시 빨래방과 반찬집을 찾을 수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룰루랄라~

빨래방은 1회에 3천원~4천원의 비용이었지만...

아줌마인지라, 아까운 마음에 처음에는 손빨래를 하다가... 결국 2개월차에 들어서는 이용!

내가 졌소!

30~40분이면 완료되고, 건조기 사용의 경우는 1회에 4천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서 PASS!


제일 힘든것은 냉장고!

5월은 그럭저럭 날씨가 덥지 않아 견딜 수 있었지만,

6월이 들어서면서는 반찬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경우에 따라 근처 중고상에 가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미 한달이 지나기도 했고,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이스박스에 나들가게나 편의점 또는 작은마트들에 가면

2L짜리 얼린 생수를 1천원에 구할 수 있어 1일 이나 1일 반나절 정도

이용하고 냉동이 풀리면 식수로 사용하곤 했다. ^^


이전에 알던 곳이기는 했지만, 6년전이라 주변이 많이 변해 있었다.

그래서 탐색에 돌입!

숙소 근처에 반찬가게 2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가움에 할렐루야~~~

1번 엄마가차린밥상

2번 소문난반찬집


우선 1번을 먼저 선택하여 방문...

각각 메뉴별로 국/메인메뉴/기본반찬들이 개별 포장되어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었다.

먹고싶은 반찬을 냉장고에서 손님이 직접 꺼내 계산대로 가지고 가면 된다.

맛은 집반찬 같은 느낌. 특별히 짜꺼나 달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재료들을 너무 아꼈다는 느낌이 강하다.

또 하나 큰 단점은... 손님을 너무 살피신다.

있는 내내 많이 이용하기는 했으나, 계산을 잘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사람에게는 포인트카드를 권하며 계산이 늦어지고

어떨때는 계산하고난 후 카드를 던진다.

이러면서도 계속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른 반찬가게를 찾기 힘들었고,

운전들이 난폭해 골목을 다니기가 무서워서 였다. ㅡ.,ㅡ; 이것도 웃기네...

다음 여행할 때는 레지던스로 빌려서 밥을 해 먹던지 해야지~

라는 마음이 가슴을 뚫고 지나 갔음... 어흑~~~ ㅠ.,ㅠ


!!! 주의사항 !!!

올레코스로 제주 도보여행이나 자전거 여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꼭 길을 건너시거나 다니실 때 특히, 시내에서는 더 잘 살피셔야 할 듯.

제주도 강남이라 불리는 이 곳은...

신호를 안 지키는 차들과 튀어나오는 차들...

심지어는 도로 한 가운데도 힙합춤을 추면서 무단횡단 하는 사람

머리를 찰랑 쓸어 넘기면서 무단횡단 하는 사람 등

정말 서커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2번 소문난반찬집

처음에 들어가보고 나와버린집

카드는 노땡큐란다.

현금만 요구하는 것보다는 1회용팩이 다른곳들에 비해서

흘러내리게 랩질이 되어 있고, 반찬의 양도 차이가 크게 적다.

마침 현금이 없었던 터라 맛은 못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문난반찬집



엄마가차린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