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8년 6월 23일
주말이고... 늦잠후에 일어나면서 이불정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창문쪽에서 "쿵!"
무슨 일인가 하고서 커튼 먼저 걷어서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방충망까지 열었는데. 불쑥!
너무 놀래서 소리도 나오지 않고 가만히 뻘쭘.
분명 앵무새인데... 하면서, 어쩌지. 저쩌지. 하고서 고민을 하다가...
앵무새 인건 확실하고... 씻어준 향기인지. 집에서 보호하던게 나온것만 같아서 고민하다가...
어부님이 손을 먼저 내밀었는데... 팔을 타고 어깨까지 올라오고서는 두리번 거린다. ㅠ.,ㅠ
왜 안으로 들이냐고 궁시렁 거릴 틈도 없이, 펄럭 거릴까봐서 겁을 내고 멀리 있는데...
어찌 날 생각이 없다.
나름 배고프지는 않을까. 하고 물이라도 뜨고 오니. 몇번 쪼더니 그만...
솔직히 조류를 좋아하지도 않고, 똥을 쌀가봐서 걱정이 컸다.
동물보호센터가 제일 먼저 떠올라, 전화번호를 찾고서 연락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마침, 집 근처와 가까운 것을 발견하고는... 주춤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또 왜 나한테 올라타는지... 처음에는 겁이 나서 고개를 숙였는데... 나름 애교를 부린다.
하는 행동패턴을 봐서는 진짜 키우던 새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서 탈출한 듯도 싶고...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싶어 집 근처이고 찾아갔는데...
당일이 멍멍이와 야옹이들 분양일이라 북적북적...
그리고 알고보니... ㅠ.,ㅠ 조류는 담당이 아니라네... 아뿔싸...
어부님이 다행히 빨리 찾아봐주셔서...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연락이 닿았고...
다행히 이곳에서 케어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이동~
이동하는 와중에도 날라가지는 않고. 어깨와 뒷머리 부분을 자꾸 파고들다가...
조금 성가시다고 싶었는지.. 어쩔 때는 부리로 조금 쪼아댔다.
얘도 스트레스를 받은거겠지..
도착해서 담당자분께서 살펴봐 주시는데...
배도 뽈록하고 날개도 모두 정상인 상태가 전혀 이상은 찾아볼 수 없다고 안내해 주셨다.
입양절차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셨는데...
뭔가 묘한 느낌.
주인분이 찾아가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제일 크면서도...
이러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차는 느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관리소에 들려 메세지를 전했는데...
메모는 해 주셨고... 기다리는 수 밖에.
주인분이 꼭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램.